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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 에스디사람

종교, 신앙 코너

타니사로 스님의 법문 Using Perceptions

kimhs71 0 597


https://www.youtube.com/watch?v=RLqEjf8wr94&list=PLpnKGM1FbJm6dnBBinOfd07k__h6fN2fb&index=3


부처님은 sañña (perception. 想. 인식. 분별의 목적을 위해 사물의 특징을 취하는 것)를 신기루에 비유하셨다. A라는 사람에 대한 평가는 저마다 다르며 누구 하나 A의 모든 면을 속속들이 100%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 한다. 그렇기에 각각의 사람들이 A에 대해 갖고 있는 그 모든 想들은 신기루일 뿐이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想 없이 살 수 없고 명상도 제1~제7 선정까지는 perception attainment (각 단계의 해당 주제/想에 몰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6선정의 Infinite/Boundless Consciousness가 인간의 의식이 실제로 무한하다는 뜻이 아니고, 7선정의 Nothingness/Emptiness도 세상에 아무 것도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렇다고 생각!하면서 정신을 집중하라는 것일 뿐이므로, 이걸 진리라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호흡에 대해서나 몸에 대해서도 내가 어떤 想을 갖느냐에 따라 또 나의 perception을 어떻게 변화시키느냐에 따라 물리적 변화를 가져오기도 하므로 적절히 사용하면 정신집중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다만 이 모든 것이 어디까지나 자신의 상카라일 뿐 하늘에서 떨어진 무슨 특별한 체험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X를 `있는 그대로 본다.` 또는 `꿰뚫어 안다.`는 것은, X 자체를 인지함은 물론이거니와 (i) X를 발생시키는 원인/조건 이해, (ii) X를 소멸시키는 원인/조건 이해, (iii) 내가 X에 끌리는 이유 이해, (iv) 궁극적으로 X가 가져올 고통 이해, (v) X가 가져올 고통이 행복보다 크다는 `가치판단` (효용-비용의 계산/비교에 근거한 value judgment)을 통해 먹이로서의 X에 대한 환상/욕망에서 벗어남의 다섯 가지를 의미한다 (AN 4:10, DN 1, MN 148, SN 22:23, SN 22:57, SN 36:6). 예를 들어, `몸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것`이라는 perception/view도 가능하고 `몸은 태어날 때부터 불완전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늙고 병드는 감옥일 뿐`이라는 perception/view도 가능하다. 관점의 차이일 뿐 이 둘 중 하나는 거짓이고 다른 하나는 사실이고 그런 게 아니다. 그러나 전자의 사고방식은 육체에 집착하게 만들어 해탈이 불가능해지므로, 해탈의 측면에선 후자의 사고방식이 유리하다. (사실 모든 변화가 고통인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질병의 치유라는 변화는 행복이지 고통이 아니다. 다만 똑같은 질병에 똑같은 노력을 해도 어떤 때는 회복되고 어떤 때는 회복되지 않기에 고통일 뿐. 그래서 타니사로 스님은 aniccā를 impermanent 아닌 inconstant로 번역하신다. 영원하지 않아서 문제인 게 아니라 나의 노력으로 일관된 통제가 불가능하기에 그런 대상에 나의 행복을 의지할 수 없다는 얘기.)


이처럼 부처님은 오온에 대한 집착 제거를 위한 이런 저런 sañña들을 초기경전 곳곳에서 언급하셨는데, AN 10:60에서는 inconstant, not-self, unattractiveness, drawbacks, abandoning, dispassion, cessation, distaste for every world, undesirability of fabrications, mindfulness of in-and-out breathing의 10가지가 언급되고 있으며, AN 9:36에서는 inconstant, stressful, disease, cancer, arrow, painful, affliction, alien, disintegration, emptiness, not-self의 11개가 언급되었다. 알고 보면 비용이 훨씬 더 큰 단기적 행복에 집착하지 말고 해탈하여 영원한 행복을 얻으라는 취지에서의 value judgment (가치판단)이고 strategy (전략)이며 tools (도구, 연장)라고 타니사로 스님은 이 sañña들을 설명하시는 것. 그러니 이런 sañña들 중 무상-고-비아/무아가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다른 sañña들보다 특별할 것도 전혀 없건만, 사성제는 sacca (진리)라 부르신데 반해 (그것도 categorical truth, 즉 절대적 진리라 부르셨음) 무상-고-비아/무아는 sañña (想)라 칭하셨을 뿐이건만, 이 셋을 좀더 자주 언급하셨다는 이유만으로 후대의 사람들은 이 셋을 뽑아 三法印이라 부르면서 "모든 게 무상-고-비아/무아임을 꿰뚫어 아는 것이 지혜이고 이걸 체험하는 것이 해탈" 류의 오류들을 저질러 왔다.


모든 인간들이 워낙에 온갖 욕망/집착의 노예로 살고 있기에 부처님이 초기경전의 무수한 곳에서 이런 sañña들을 언급하셨지만, "무상-고-비아/무아가 담마를 여는 열쇠" 같은 주장은 초기경전에는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는다. 부처님은 오히려 "12연기를 보는 것이 담마를 보는 것이고 담마를 보는 것이 12연기를 보는 것" (MN 28)이라고 하셨음을 기억해야 한다. `나`라는 게 있느냐 없느냐 하는 질문들에 언제나, 고와 고의 해결에 대해서만 4성제/인과를 기준으로 촛점을 행위자/존재 아닌 행위/동사에 두고서 사유/분석하라고 말씀하셨음을 (SN 12:12, SN 12:15, SN 12:48, AN 4:24, Ud 1:10), "`나` 있다."도 "`나` 없다."도 똑같이! inappropriate attention (맞네 틀리네 따질 가치도 없는 문제)이라 하셨음을 (MN 2) 기억해야 한다.


내가 판단 오류를 저질렀을 때 그걸 `내! 생각`이라고 집착하면 누군가가 내 오류를 지적할 때 발끈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게 되지만, 그런 집착을 하지 않으면 그 오류를 인정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그렇다고 그 판단을 내가 아닌 남이 한 양 책임을 부인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판단 오류의 인정을 자존심 상해 하기 보다 가급적 빨리 교정하는 것이 나! 자신의 행복!에 최선임을 기억하라는 뜻이다. 이렇듯 나의 장기적 행복을 방해하는 것에 대한 집착을 약화시키기 위한 제한적 용도의 도구가 not-self (`여기에 내 정체성을 부여,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 같은 sañña (perception. 想)일 뿐, 우주의 진리 (sacca)라는 얘기가 아니다. 진리가 아니므로 `나의 심신이 사라지는 것 같은 경험`조차 수다원이나 해탈의 체험이 아니며, 진리가 아니므로 `나의 심신이 내 것이 아니`라고 믿는 행동 역시 지혜가 아니다. (진리가 아닌 것을 믿는 일은 어리석음일 수는 있어도 지혜일 수는 없다. 4성제/12연기를 추상적으로 `이해`하는 게 아닌 실시간으로 `보는` 것, 즉 매사를 4성제/12연기의 언어로 실시간으로 인과 분석을 할 수 있는 것이 삼빠자냐이고 지혜다.) 내 심신이 사라지는 것 같은 경험은 그저 특정 상카라의 결과일 뿐 의미 부여를 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타니사로 스님은 말씀하신다.


* 법문 전체 번역은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기에 일단 몇몇 포인트와 저의 감상만 올립니다. 법문 전체가 번역된 경우는 포스팅 제목이 ‘타니사로 스님의 법문 번역’으로 시작됨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The Logic of Not-self`
https://www.youtube.com/watch?v=VrKWULIcbh4


``모든 게 무상-고-무아`라는 것이 불교에서 가르치는 진리 (truth)? No!`
https://www.facebook.com/keepsurfinglife/posts/2008507959521277


`선정, Perception, 상카라`
https://www.facebook.com/keepsurfinglife/posts/1570658569972887


`암기 아닌 이해를 해야 실천도 가능하다`
https://www.facebook.com/keepsurfinglife/posts/2178653862506685


글 목록
https://www.facebook.com/keepsurfinglife/posts/1065574980481251


타니사로 스님의 초기경전 해설
https://www.facebook.com/groups/108029750970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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